가계부 사용 잘하고 계신가요? 요즘에는 종이 가계부 대신 디지털 가계부인 엑셀을 사용하여 기록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엑셀 가계부는 뭔가 쓰는 맛이 없어서 그런지 꾸준히 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종이 가계부로 잘 써야 할 텐데 무슨 일인지 이것 또한 꾸준하게 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저처럼 가계부를 꾸준히 못 쓰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다음에 적어놓을 여러 가지 항목들을 보시면서 이유를 생각해 보고 앞으로는 가계부를 잘 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받아보겠습니다.
가계부를 잘 쓰기 위한 빌드업!
▶ 라이프 사이클을 종이에 적어보기
우리 집의 소득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 저축을 지속할 수 있는 기간은 언제까지인지,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이 언제 많아지는지 등의 라이프 사이클을 종이에 구체적으로 적어봅니다. 가계부에 바로 적어도 되겠지만 종이에 한 번 적어 정리를 한 후 가계부에 옮겨 적는 게 좋을 듯합니다.
나만의 라이프 사이클이 만들어졌다면 그것을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보게 되면 정신이 번쩍 들 것입니다. 인생 전체의 라이프 사이클을 만드는 것은 부담스럽고 어려울 수 있으니 1년 재무설계부터 해 봅니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꼭 정하는 것입니다. 큰 목표를 정하고 구체적인 작은 목표들을 정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 현금 흐름 기록
지출은 발생할 때마다 바로바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기억력이 정말 좋다! 하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소소한 지출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고 기억의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곧바로 기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이 어렵다면 영수증을 잘 모아놓습니다.
▶ 지출 예산 세우기
각 월별 지출 계획을 그전 달에 미리 계획을 세워서 붙여두거나 기록을 해 둡니다. 주택 관련 관리비나 교육비, 통신비, 교통비 등의 고정지출과 식비, 문화생활비 등의 변동지출로 구분해서 예산을 짭니다. 이렇게 예산을 세웠는데 혹시라도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상황이 된다면 당장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우선은 변동지출에서부터 줄일 수 있는 항목들을 찾아내고 줄입니다.
▶ 주 1회 결산
기록하는 것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지출 관리입니다.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출이 되고 있는지 1주일 단위로 잘라 계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주일 동안의 소비 패턴을 보고 반성할 부분이 있다면 꼭 반성하고 눈에 띄게 체크해 놓습니다. 그러면 다음 1주일을 합리적인 소비를 하며 잘 보낼 수 있습니다.
▶ 한 달 현금흐름을 정확히 파악한다
각각의 항목을 적어놓고 기록을 합니다.
수입, 저축, 한 달 고정지출, 자산, 부채,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
위의 항목들을 달마다 적어놓고 기록하다 보면 각 항목의 변화가 눈에 띌 것입니다.
가계부를 쓰며 효율적인 지출 관리
▶ 통장 쪼개기, 저축은 자동이체로
요즘 재테크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인 통장의 분리입니다. 월급통장 하나로 모든 지출을 관리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에는 소비패턴에 따라 통장을 각각 나누어 쓰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왜 통장을 나누어 쓰고 있는 걸까요? 포인트는 자동이체입니다. 정해진 날짜에 지정해 놨던 계좌로부터 각각 일정금액이 이체되는 자동이체는 자연스럽게 한 달 동안의 수입과 지출 파악이 쉽습니다. 그로 인해 불필요한 과소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적금 같은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은 자동이체로 납기일을 잊지 않고 꾸준히 납부할 수 있기에 더욱 효율적입니다.
▶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사용하기
무분별한 과소비 방지를 위한 바른 소비 습관의 첫걸음은 신용카드를 없애는 것입니다. 원하는 물건을 사는 즉시 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이 신용카드인 반면 계좌 잔액 내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할부기능과 비교적 높은 포인트 적립률 때문에 신용카드를 쓰는 분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크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습니다. 그리고 연회비가 없고 발급이 간편합니다. 카드사별로 체크카드도 다양한 혜택이 있으니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사고 싶은 것은 딱 하루만 미뤄보자
지름신이 강림하는 순간이 분명 있습니다. 극강의 미니멀리스트가 아닌 이상 누구에게든 이런 순간은 옵니다. 이런 지름신이 강림하는 순간을 어떻게든 하루만 참아봅니다. 이 물건이 생기면 나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10가지.. 아니 5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5가지의 좋은 점을 생각하면서 이 물건 대신 쓸 수 있는 물건이 있는지 찬찬히 생각해 봅니다.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절약 노트를 작성
사고 싶은 것을 꾹 참아 사지 않았습니다. 그랬을 때 사고 싶었던 그것을 사지 않은 대신 얼마를 아꼈는지 적어놔 봅니다. 그것을 다달이 점검해 보면 물욕을 참음으로써 얼마를 아꼈는지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 가계부의 5% ~ 10%는 무조건 줄여보자
가계부를 기록하다 보면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유심히 보다 보면 변동지출뿐 아니라 고정지출 또한 줄일 수 있는 항목들이 생기게 됩니다.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체크해 봅니다.
완벽한 것은 없다! 단순하게 기입
너무 세세하게 가계부를 적으려 하면 지치게 됩니다. 현금을 썼는데 10원 단위로 기록이 되었기에 번거로워진 경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함께 쓰는 바람에 헷갈리게 되는 경우, 숫자가 다소 맞지 않는 경우 등등의 상황이 생기면 지칩니다. 이런 때에는 좀 더 단순하게 기입하시며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완벽하게 딱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예산 계획은 꼭 세우시고 결산 역시 꼭 하시길 바랍니다. 일주일 결산은 잊지 마세요! 저 역시도 결산을 자꾸 미루곤 했었는데요 이번을 계기로 계획적인 지출을 세워서 예산을 세운 후 단순하게 기입하여 꼭 결산을 하여 어떻게 우리 집이 돌아가고 있는지 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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